박지성-이청용.
10일 0시(한국시간)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일제히 치러지는 가운데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토크시티와 일전을 갖고 역대 최다 우승과 최다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같은 시각 이청용(볼턴)은 버밍엄을 상대로 역대 한국인 최다 골을 노린다.
승점 82(2위) 맨유는 스토크시티를 꺾더라도 1위 첼시(승점 83)가 위건을 꺾으면 우승이 물거품 된다. 맨유는 2006~2007시즌 후 내리 3시즌을 휩쓸어 리버풀, 아스널과 리그 최다 연속 우승 동률을 이뤘다. 또 18차례 우승으로 리버풀과 최다 우승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맨유 퍼거슨 감독은 오래 전부터 “리버풀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해왔다.
3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에 휘말렸다. 퍼거슨 감독은 “시즌 뒤 몇몇 선수들을 떠나보낼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긴 바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리버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이청용에게도 마지막 찬스다. 1월27일 시즌 5호 골(8도움)로 박지성이 가진 한 시즌 역대 최다 골 동률을 이뤘으나 이후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얼마 전만 해도 ‘오른쪽=이청용’이란 등식이 형성됐었지만 경쟁자 바이스의 급격한 성장이 마음에 걸린다.
다행히 이청용에 대한 구단의 신뢰는 여전하다. 볼턴은 경기 후 열릴 ‘올해의 선수상’시상 때 이청용에게 최고 영입 선수상을 줄 계획이다. 지역 언론과 동료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 등 여러 개인상의 후보 물망에도 올라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