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원자바오 회담 배석한 김옥 추정 여인중국 CCTV가 방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의 회담장에 김영일 당 국제부장, 김양건 당 통전부장과 나란히 배석한 김옥으로 추정되는 여성(흰색 원 안의 인물). 세련된 녹색 정장을 입고 우아한 단발 헤어 스타일을 한 이 여성은 2000년 방미 때 얼굴이 알려진 김옥과 얼굴이 거의 비슷하다. 사진 오른쪽이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2000년 10월 김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대표단 일원으로 동행한 김옥씨 모습. 연합뉴스 ☞ 사진 더 보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네 번 째 부인으로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레이디인 김옥(46)으로 보이는 여성이 이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CCTV는 7일 정규 뉴스 시간마다 첫 소식으로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김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여러 화면에서 잡혔다.
얼굴 모습이 김옥과 아주 비슷해 보이는 이 여성은 김 위원장과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동 장면에 등장했다.
이 회동에는 북측 인사 5명이 배석했는데 앞줄에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영일 당 국제부장,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이 앉아있고, 김영일 부장의 바로 뒷자리에는 김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앉았다.
화면에서 이 여성은 세련된 청색 정장을 입고 있으며 우아한 단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이 여성은 후 주석이 마련한 김 위원장 공식 환영 만찬에도 참석했으며 김 위원장이 6일 오전 후 주석과 함께 중관춘 생명과학원을 방문할 때도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이 밝힌 공식 방중 수행자 명단에는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당 부장급 핵심 측근만 배석한 회담장에 앉은 비중으로 보나, 얼굴 모습으로 보나 김옥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녀는 특히 앞서 2006년 1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 국방위 과장 자격으로 공식 수행했는데 당시 연회에서 후 주석 등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 공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은 또 김 위원장의 부인이 되기 이전인 2000년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특사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국방위 과장 자격으로 대표단에 동행, 회담에 배석했던 유일한 여성이다.
2000년 미국 방문 사진에서 김옥은 우중충한 검은 옷을 입고 긴 머리를 뒤로 묶었고 이번 방중에서는 밝은 톤의 옷을 입어서 전반적으로 느낌 차이가 있지만 얼굴 모습은 10년 전과 비슷하다.
더욱이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고별 오찬에 배석했을 때 모습과는 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김옥은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뒤 1980년대 초부터 김 위원장의 서기실 과장 직함을 갖고 김 위원장의 업무를 특별 보좌해 온 인물로 2004년 셋째 부인 고영희 씨의 사망을 전후로 김 위원장과 동거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을 보좌하며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정하는 데도 적극 개입하는 등 국정 전반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옥이 이번 방중에 수행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고 지적한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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