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시험등판 대신 1군 등록 조기복귀 … 중간계투-마무리 등 전천후 출격 채비
SK 정대현(32)이 7일 1군에 등록됐다. 글로버, 김광현의 전례에 따라 2군 시험등판 대신 곧바로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구원정에 나선 1군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봄 캠프 기간에 김선규 박현준 이한진 등 옆구리 투수를 집중조련해 정대현과 은퇴한 조웅천의 빈 자리를 메우려 했지만 재미를 못 봤다. 이 탓에 불펜진은 정우람∼이승호 두 좌완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정대현, 전병두를 대신해 마무리로 보직 전환한 이승호는 12세이브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구위 저하가 염려되는 시점이었다.
정대현은 “감독님이 왜 불렀는지 잘 알고 있다. 작년 수술했던 왼 무릎(11월17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수술)이 100% 상태는 아니지만 마무리 이승호에게 바통을 넘기는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복귀 소감을 말했다. 통산 79세이브를 거둔 자존심을 뒤로 하고 이승호 앞에 나서는 셋업맨을 자임한 것이다. 정대현은 중간계투로도 9년 통산 57홀드를 해낸 다목적 불펜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