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주문 100만→10억 표기P&G급락… 증시 한때 공황
그리스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연일 미국 뉴욕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간)에는 한 주식 중개인의 실수까지 겹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폭락하면서 장중 한때 10,000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47.80포인트(3.2%) 떨어진 10,520.32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오후 2시 40분경 전날보다 무려 976포인트나 급락해 9,900 선대로 주저앉으면서 10,000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뉴욕 증시는 이로써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으로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뉴욕 증시가 오후 한때 1,000포인트 가깝게 떨어지게 한 원인은 한 주식 중개 거래인의 실수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한 중개인이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P&G 주식의 매도 주문을 내면서 100만(million)으로 표기해야 할 것을 10억(billion)으로 잘못 표기하는 바람에 주가가 급락해 공황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이날 P&G 주식은 37%나 급락했다. 이 거래는 씨티그룹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증권거래소와 씨티그룹은 이 매매 거래의 실수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