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조사기관 전망
세계 반도체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정보기술(IT) 분야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가 6일(현지 시간) 내놓은 반도체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은 지난해보다 30.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률은 10년 전인 2000년(성장률 36.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게 아이서플라이의 설명이다. 시장 규모도 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3월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도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27%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두 기관 모두 한국의 주력 상품인 D램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아이서플라이와 IC인사이츠는 세계 D램 시장의 성장을 각각 77%, 74%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업계도 투자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최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올해 국내 반도체산업의 호황이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1분기(1∼3월) 실적도 좋았던 만큼 투자 확대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사항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