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재활 공백-이동국 발목 삐끗 ‘주름살’해외파 대부분 리그 일정 남아 주말께 합류오늘 파주서 ‘반쪽 소집’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32일 앞두고 축구대표팀이 10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본격적인 소집훈련에 들어간다. 그러나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하다.
먼저 공격라인의 핵심 박주영(AS 모나코)의 부상 정도가 코칭스태프의 가슴을 졸이게 한다. 박주영은 허벅지 부상으로 리그 일정을 마치지 못하고 6일 일찌감치 귀국해 NFC에서 재활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박주영의 에이전트는 “박주영이 완벽하게 치료를 받으려면 4∼6주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모나코의 주축 선수이다 보니 2일 파리 생제르맹 경기에 출전해 부상이 악화됐다. 하지만 일부에서 나온 것처럼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정도의 심한 부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송준섭 대표팀 주치의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으로 정밀 검사를 할 것이다. 다친 부위를 완전히 치료하지 않고 경기에 출전해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재활이 순조롭다면 그리스와의 첫 경기까지는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전북)도 최근 계속된 경기 출전으로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고 최근에는 오른 발목을 삐끗했다. 검진 결과 큰 문제는 없지만 공격수 기근에 고민하는 허정무 감독의 간담을 서늘케 한 소식이었다.
결국 허 감독은 기성용(셀틱),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K리그의 김영광 오범석 김동진(이상 울산), 김치우 이승렬(이상 서울), 김정우(상무), 조용형 구자철(이상 제주) 등 10여 명을 데리고 첫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