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을 자주 이용한다. 충남 천안에서 경기 수원, 군포, 안양을 거쳐 운행되는 도시철도는 오래전부터 잡상인이 많아 짜증날 때가 많다. 잡상인이 탑승해 광고를 시작하면 소란 아닌 소란이 벌어진다. 피곤해도 시끄러워 잠을 청할 수가 없다.
며칠 전에는 10분 사이에 5, 6명의 잡상인이 번갈아 가며 전철에 탑승해 호객 행위에 정신이 없었다. 하도 잡상인이 많아 전철인지 시장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였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한쪽 팔이 없는 모습을 일부러 드러내 공포감을 조성하거나 시각장애인이 복잡한 공간을 오가며 구걸하기도 했다. 이런 행동은 승객에게 불편함뿐만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불쾌감을 준다. 도시철도 관계자는 무방비 상태인 전철 탑승공간을 점검해 탑승객의 쾌적하고 명랑한 여행을 도와주길 바란다.
김판근 부산 북구 화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