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참의원 선거 스포츠-연예계 인사 대거 공천
원내 제1, 2당조차 지지율 10∼20%대에 머물고 정치에 무관심한 무당파층이 50%를 넘을 정도로 유권자에게서 총체적으로 외면당하는 정당들이 이들의 명성을 빌려 표를 얻으려는 전략이다. 그러나 단지 인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책 문외한을 대거 입후보시키는 것은 장기적으로 정치 혐오증을 불러올 수 있다는 비판론도 만만찮다.
민주당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유도 48kg급 금메달리스트인 다니 료코(谷亮子·34·사진)를 공천하기로 했다. 다니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북한 계순희에게 금메달을 내준 선수(당시는 결혼 전 이름인 다무라 료코)로 한국에도 꽤 이름이 알려져 있다.
자민당도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을 지낸 호리우치 쓰네오(堀內恒夫)와 긴테쓰 강타자 출신의 이시이 히로오(石井浩郞)를 내세우기로 했다. 군소정당인 국민신당은 프로레슬러, ‘일어나라 일본’은 프로야구선수 출신을 공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각 정당이 확정한 스포츠 및 연예계 후보는 14명이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