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부도… 수안보 경기 침체에 흉물로 방치세계최대 지하가든-초콜릿 분수대 연내 선보여
박희정 회장이 수안보온천 관광의 상징이었다가 부도 뒤 흉물로 방치됐던 와이키키호텔의 리모델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뒤에 있는 건물이 와이키키 호텔 본관. 장기우 기자
도무지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던 수안보온천의 명성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 중심에 와이키키호텔이 있다. 와이키키는 요즘 온천 위주 숙박시설에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신재생 그린 테마파크’로 탈바꿈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변 상인들은 와이키키호텔의 변신이 ‘관광 수안보’의 명성을 되찾을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7일 오전 수안보 와이키키호텔 공사현장. 초대형 기중기가 호텔 본관 건물 앞 대형 돔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답답한 지붕을 걷어내고 사계절 하늘을 볼 수 있는 대형 유리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작업을 지켜보던 박희정 두레커뮤니케이션㈜ 회장(50)은 5개월 후 새롭게 태어날 이 호텔의 대변신을 자신있게 설명했다.
4년여의 노력 끝에 올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와이키키호텔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건강과 휴식, 환경 등을 테마로 한 세계적 수준의 복합 친환경시설로 개조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 실내가든, 세계 최고 높이인 초콜릿 분수대와 초콜릿박물관, 아시아 최초의 향수박물관 등 모든 것을 최고로 지향하고 있다. 박 회장은 “개관 후엔 3개월 단위로 디자인을 바꿔 항상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체 예상 근무인력 150명을 대부분 현지인으로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창남 수안보면장은 “침체돼 있던 수안보온천 관광경기가 와이키키호텔의 부활과 함께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도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재정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조성은 학계의 관심도 끌고 있다. 7일 오후 대전의 한남대 경영학과와 컨벤션경영학과, 무역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이 이곳을 찾아 현장학습을 하기도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