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저산소텐트로 고지 적응 도움되길…”
김웅태 누리텍INC 사장(49·사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해발 1700m 고지인 요하네스버그에서 아르헨티나와 B조 2차전을 벌이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고지대 적응을 위해 저산소실을 무상으로 대여했다. 시가 1억5000만 원 상당으로 예비 엔트리 30명 전체가 들어갈 수 있는 저산소실이다. 저산소실은 해발 2300m에서 3000m까지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선수들이 고지대에서 훈련하지 않고도 고지훈련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장비다.
“저산소실은 쓴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다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흔쾌히 제안했습니다. 고지훈련을 실제로 하는 비용 대비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한국체대 등과 함께 학술적으로 또 임상적으로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대표팀의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축구보다는 마라톤을 즐기는 김 사장이지만 축구팬으로서는 누구보다 열성적이다. “대한민국 국민 치고 축구팬 아닌 사람이 어디 있나요”라고 겸손해하지만 “축구대표팀 경기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즐기는 마니아”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그는 “남아공 현지에는 가지 못하지만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