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내수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늘어나는 시장을 잡기 위한 각사의 마케팅이 활발하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12만3210대로 전년 대비 30.3%나 증가했다.
지난달 내수시장 점유율이 40%대로 떨어져 비상이 걸린 현대자동차는 이달 들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준중형차 ‘아반떼’는 현금 구입 시 100만 원을 할인해 주고, 할부 시 5% 금리와 60만 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판매량이 적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경우 290만 원을 깎아준다.
판매 1위 모델인 ‘쏘나타’는 30만 원의 현금할인 혹은 금리 7% 할부를 선택할 수 있다. ‘투싼ix’는 20만 원 할인 또는 금리 7% 할부를 적용받는다. 신차 출시를 앞둔 그랜저는 100만 원 싸게 살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노후 차량 교체 지원과 더불어 지난달 시작한 준중형차 ‘SM3’의 할인 혜택을 지속한다. ‘SM7’와 ‘SM5’는 최장 36개월의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GM대우자동차는 소형차 ‘젠트라’의 현금할인을 지난달 40만 원에서 이달 70만 원으로 늘렸다. 대형세단 ‘베리타스’는 500만 원을 깎아주고, 준중형차 ‘라세티 프리미어’는 모델에 따라 최대 50만 원을 지원한다.
쌍용자동차는 대형세단 ‘체어맨 H’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 ‘카이런’, ‘액티언’을 사면 50만 원을 할인해 준다. 쌍용차 재구매 고객에게는 체어맨 W 및 체어맨 H 구입 시 100만 원, SUV 구입 시 50만 원의 추가 할인을 실시한다.
수입차 업계에선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단연 눈길을 끈다. 렉서스의 경우 취득·등록세 지원 차원에서 240만∼1092만 원을 할인해 준다. 특히 렉서스 재구매 고객에는 ‘ES350’ 프리미엄 모델을 기준으로 480만 원가량의 등록비용과 200만 원의 구입비 등 총 68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도요타는 지난달에 이어 18개월 무이자 할부 및 36개월 3.6% 저금리 할부혜택을 유지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