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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BRAND]‘150마력+전기모터’ 196마력까지 가능

입력 | 2010-05-13 03:00:00

‘캠리 하이브리드’ 힘걱정 없어요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캠리의 차체에다 동력계통을 하이브리드시스템으로 대체한 모델이다. 4기통 2.4L 엣킨스사이클 엔진과 전자적으로 제어되는 무단변속기(e-CVT) 및 고출력 전기모터, 초소형인버터, 특수 제작된 콤팩트 배터리 등이 들어간다. 엔진출력은 150마력이지만 전기모터가 더해지면 일시적으로 196마력까지 낼 수 있다.

또 ‘ECO’ 버튼으로 공조장치의 가동을 제한하면 에너지소비를 더 줄여 연료소비효율(연비)을 조금이나마 더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 모델보다 공기역학에도 신경을 썼다. 차체 하단부에 생기는 공기의 와류를 줄이는 등의 설계로 0.27의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

도요타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는 연비는 높지만 운전의 질감은 저가 소형차 수준이어서 눈이 높은 운전자를 만족시켜 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캠리 하이브리드는 중형차의 안락한 승차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비는 소형 디젤차 수준이어서 편의성과 연비를 동시에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L당 19.7km에 이른다. 물론 실제 운행에서는 이 수치가 그대로 나오지는 않는다. 서울 시내를 주행하며 연비를 측정했더니 L당 14km 정도가 나온다. 체증구간이 많으면 L당 12km 수준으로 떨어진다. 고속화도로의 운행비율이 높으면 L당 15∼16km까지 높아진다. 기아차 ‘프라이드’ 디젤과 비슷한 연비다. 덩치가 훨씬 큰 캠리 하이브리드의 연비로는 놀라운 수준이다.

승차감이나 핸들링은 일반 캠리모델과 거의 비슷하다. 배터리와 전기 모터의 중량 때문에 차체의 무게가 150kg 더 무거워진 만큼 캠리보다는 약간 묵직하고, 핸들링 반응도 미세하게 떨어진다. 하지만 일상적인 운전에서는 별로 감지되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는 가장 앞서가는 도요타답게 엔진과 모터의 동력이 서로 작동되는 시점에 위화감이 적고, 변속충격이 전혀 없는 무단변속기 덕분에 승차감의 저하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