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오는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12일 오전 파주 NFC에 소집되었다. 차두리가 파주NFC로 들어서고 있다.
12일 파주NFC(축구트레이닝센터). 지난 10일 첫 소집 이후 하루 휴식을 가진 태극전사들이 12일 오전 다시 속속 대표팀 합류를 위해 모여들었다.
오전 11시50분께.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저 멀리서 뭔가 반짝이는 걸 보니 차두리가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두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민머리가 파주NFC에 내리쬐는 햇살에 반사되어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 것.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을 한 차두리는 입소 전 인터뷰에서 "하루 휴식기간 아버지(차범근 수원 감독)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도 들었다. 그리고 딸을 돌보는데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차두리는 몸상태를 묻는 질문에 "피곤하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아빠가 된 차두리는 딸 (차)아인를 정성스럽게 돌보는 것이 힘들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인터뷰의 화제가 자신의 딸에게 쏠리자 차두리는 "이제 기저귀도 잘 갑니다. 어느 정도 아빠가 된 것 같다"면서도 "아기를 가진 남자들은 힘든 것 같다. 소집된 것이 오히려 편한 것 같다"고 농담섞인 말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차두리는 대표팀에서 자신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일단 23명의 최종명단에 들어야 한다. 이후 외국선수들을 상대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조언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파주=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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