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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Q|박중훈 나의 사랑 나의 영화] 할리우드 Go! 천만흥행 Go!

입력 | 2010-05-13 07:00:00


■ 박중훈 25년 영화인생

박중훈을 보면 한국영화의 흐름이 보인다.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한 박중훈은 올해로 연기 활동 25년을 맞았다. 그동안 출연한 작품의 수는 40편. 코미디부터 멜로, 액션, SF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을 활동을 보면 25년 그동안 변화해온 한국 영화의 한 트렌드를 엿볼 수 있다.

박중훈은 1980년대 후반 붐을 이룬 청춘로맨스 영화로 스타덤에 올랐다. 1987년 강수연과 주연한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는 당시의 대표적인 청춘영화이자 박중훈의 출세작으로 꼽힌다.

1990년대 한국영화의 인기 장르로 주목받은 코미디는 박중훈이 있었기에 소재의 진화가 가능했다. 박중훈은 1990년대 한국영화를 점령한 코미디와 더불어 배우로도 전성기를 맞았다.

1993년 ‘투캅스’의 흥행으로 코미디 연기에 힘이 붙은 박중훈은 이후 ‘마누라 죽이기’(1994년), ‘돈을 갖고 튀어라’(1995년), ‘투캅스2’(1996년), ‘똑바로 살아라’(1997 년), ‘할렐루야’(1997년)에 잇따라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꿈의 무대’로 여겨지던 미국 영화 시장에 도전한 1세대 역시 박중훈이다. 지금은 이병헌과 김윤진, 비와 다니엘 헤니 등 여러 배우가 할리우드로 진출하고 있지만 박중훈은 이들보다 먼저 미국 시장에 눈을 돌렸다.

1998년 출연한 미국영화 ‘아메리칸 드래곤’과 2003년 출연한 스릴러 ‘찰리의 진실’은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한국 배우의 미국 진출이라는 의미를 남겼다.

박중훈은 2000년대 중후반 등장한 한국형 블록버스터와도 함께 했다. 2005년 ‘천군’으로 SF에 도전했고 이어 2009년에는 ‘해운대’를 통해 1000만 흥행의 영광까지 안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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