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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브루니를 얻었다”

입력 | 2010-05-13 03:00:00

문방구 디자이너 총리부인 서맨사
패션감각 뛰어나 언론 관심 집중




영국 총리관저인 다우닝 10번가의 새 안주인이 된 서맨사 캐머런 여사(39)는 디자이너 출신으로 문구 브랜드인 스마이슨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상품 디자인 관련 총괄)로 일해왔다.

BBC방송에 따르면 서맨사 여사는 국왕 찰스 2세의 정부(情婦)였던 넬 그윈의 자손으로 귀족 가문 출신이다. 명문 사립학교를 거쳐 브리스틀 폴리테크닉(현재 웨스트 잉글랜드대)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당시 그는 친구였던 클레어 캐머런으로부터 옥스퍼드대에 다니던 오빠 데이비드 캐머런을 소개받았다. 두 사람은 1996년 1월 결혼했다. 2002년 첫째 아들 아이번이 태어났지만 간질 등 선천적인 장애로 지난해 숨졌다. 현재 딸 낸시(6)와 아들 아서(4) 등 두 아이를 키우고 있고 넷째를 임신 중이다. 넷째를 낳으면 서맨사 여사는 1849년 이래 남편의 재직 당시 출산한 3번째 총리부인이 된다.

남편 캐머런이 영국 총리로 우뚝 선 데는 아내 공이 컸다. 총선을 앞두고 캐머런 당수는 인터뷰에서 아내를 이번 총선의 ‘비밀무기(secret weapon)’로 표현했다. 영국 언론은 “캐머런이 보수당 당수가 된 후 서맨사는 자택과 가족사진, 블로그 등을 공개하며 남편을 돕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디자이너 출신답게 패션감각도 남다르다. 패션잡지 ‘태틀러’가 선정한 옷 잘 입는 여성 5위에도 올랐다. 6위는 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

영국 언론은 벌써부터 ‘영국이 자신들만의 브루니를 얻었다’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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