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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디슨 두뇌에 모델 몸매

입력 | 2010-05-13 03:00:00

대경대 국제모델과 손혜진 씨 여성발명대회 금상




최근 서울에서 열린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 시상식에서 눈길을 끈 여대생이 있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수상자가 모델 특유의 워킹(걸음걸이)을 선보이자 “모델발명왕이네”라며 박수가 터졌다. 주인공은 대경대 국제모델과 2학년 손혜진 씨(20·여·사진). 500여 명의 발명가가 참가한 이 대회에서 손 씨는 그랑프리와 대상에 이은 금상을 차지했다.

그의 발명품은 ‘전자레인지 역풍방지를 위한 환기시스템’. 경기 용인시에서 대경대에 진학한 그는 자취방에서 늘 사용하는 전자레인지에서 음식 냄새가 많이 나자 이를 쉽게 배출할 수 있는 장치를 고민했다는 것. 이 시스템은 어느 나라 전자레인지에도 사용이 가능한 데다 기존 제품에 비해 전력 소비도 줄일 수 있는 발명품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처음에는 좁은 자취방에 금방 퍼지는 음식 냄새가 짜증스러웠지만 나름대로 메모를 하면서 개선을 시도했다”며 “당장 큰 집으로 이사를 갈 수 없는 현실이라면 불편함이라도 없애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 씨는 이 발명품을 보완해 특허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12일 “슈퍼모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늘 새롭게 발명하는 자세로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