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 前'신상사파' 두목 등 16명 투견도박.금품갈취
1971년 초 범호남파 조양은 씨가 조직원들을 데리고 상대 조직을 급습해 명동을 장악한 '명동 사보이호텔 사건' 이후 활동무대를 잃고 쇠락한 전 '신상사파' 두목 신모(78)씨가 폭력을 교사하고 투견도박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형사과는 12일 수도권 일대에 투견장을 개설해 투견 도박을 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장모(49)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전 신상사파 두목 신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 일당은 2005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경기와 인천 야산과 고물상 등을 돌며 투견장을 연 다음 18차례에 걸쳐 판돈 500만~1000만원을 거는 투견도박판을 벌여 자릿세와 운영비 명목으로 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2005년 7월에는 인천 서구 백석동 김포매립장 부근 개 사육장에서 신 씨 일당의 투견도박 피해자 이모(49)씨에게 폭력을 휘둘러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이밖에 이들은 지난해 4월 경기 양주의 한 개 사육장에서 1주일에 10%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김모(52)씨에게 130만원을 빌려주고 이를 갚지 못하자 100만원을 더 빌려주고 이자를 갚도록 협박하는 등 불법 사채업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신씨 일당 4명의 행방을 ¤고 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