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호 국세청장 밝혀
백용호 국세청장(사진)은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강연에서 “내년에 연매출이 1000억∼5000억 원인 중견기업 70곳과 협약을 맺고 세무 컨설팅을 해준 뒤 컨설팅 내용을 잘 이행할 경우 과감하게 세무조사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5개 회사와 협약을 맺고 시범실시 중인 ‘수평적 성실납세제도’의 대상을 확대하면서 세무조사 면제라는 혜택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백 청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려는 것”이라며 “제도가 정착되면 과거와 다른 세정(稅政)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은 올 3월 성실하게 세금을 낸 중소기업에 대해 5년간 세무조사를 면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백 청장은 ‘세무조사 기간 연장을 최소화해 달라’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건의에 대해 “기간을 연장할 때 납세자보호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내부견제 시스템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