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매력을 뭉쳐 더 큰 효과를 낼게요.” 걸 그룹 에프엑스(f(x))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팝댄스 그룹이 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 ‘뉴 예삐오’로 돌아온 에프엑스
‘예삐오(ABO)’는 새로운 혈액형
특색있는 f(x)만의 개성 담았죠
‘걸 그룹의 세대교체?’
“준비를 많이 했어요.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메이크업이나 의상 같은 것도 강렬하게 바꿨죠. 안무도 여러 번 수정을 거듭해서 최종적으로 나온 거예요. 많이 따라 해주시니까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설리)
또래들과 재잘재잘 떠드는 고등학생처럼 ‘까르르’ 웃다가 음악에 대한 설명을 할 때는 마치 시험을 보는 것처럼 진지한 자세로 바로 돌아왔다.
“이번엔 어떤 콘셉트냐고 많이 물어보는데요. 저희는 콘셉트를 정해놓지 않아요. 그게 에프엑스만의 특색이죠. 타이틀곡에서도 볼 수 있어요. 뉴(Nu)는 새로운 New를 비슷한 발음의 단어로 표현한 것이고, ABO는 혈액형이에요. 전혀 다른 새로운 혈액형처럼 우리만의 새로움을 노래로 담았어요. 항상 변화하는 에프엑스에게 딱 어울리는 곡이에요.”(루나)
리더 빅토리아는 성숙해졌고, 눈웃음이 매력인 설리는 더 귀여워졌다. 크리스탈과 루나는 한층 더 시크해졌고, 엠버는 더 멋있어(?)졌다. 때문에 엠버를 두고 최근 온라인에서 성별 논란이 일어났다.
옆에 있던 설리가 “(엠버) 언니가 꾸미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액세서리와 쇼핑도 좋아하고요”라고 거든다.
미니 앨범을 준비하는 4개월 동안 새벽2시까지 연습만 한 이들은 그 기간동안 서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도 가졌다.
“그동안에는 멤버들 간에 말 못한 것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조금 더 서로에게 다가가고, 각자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배우는 기회가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기분이에요.”(크리스탈)
중국에서 온 빅토리아는 서툰 한국말이지만 리더답게 에프엑스만의 포부를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