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립에 골프공 매달고 ‘시계추 리듬’을 지켜라
① 골프공, 그립에 매달기
먼저 준비물이 필요하다. 골프공에 실을 감아 고정시킨다. 작은 나사 또는 못을 이용하면 볼을 매달 수 있다. 줄의 길이가 50cm가량 되도록 만든다.
정상적인 퍼트 그립을 잡은 상태에서 그립 아래쪽으로 실을 잡는다. 그러면 실에 매달려 있는 공이 바닥 쪽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제 스트로크를 시작한다. 백스윙부터 다운스윙까지 정상적인 스트로크를 하되 멈추지 않는다. 계속 스트로크를 하면서 볼의 움직임과 퍼터의 움직임이 같게 만들도록 한다. 처음 몇 번의 스트로크를 하는 동안은 볼과 퍼터가 제각각 흔들리겠지만 연습을 지속하다보면 움직임을 일치시킬 수 있다.
③ 퍼팅리듬 잡히면 거리조절 식은죽 먹기
매달린 볼의 움직임과 퍼팅 스트로크가 같아졌을 때야 비로소 좋은 퍼팅 리듬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 먼 거리의 퍼팅은 큰 백스윙에 큰 팔로스루, 짧은 거리는 보다 짧은 백스윙에 짧은 팔로스루를 하면 된다. 볼을 맞히는 게 아니라 스트로크의 리듬을 찾는 연습법이지만 실제 효과는 엄청나다.
퍼트를 잘하는 골퍼들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질 때가 많다. ‘도대체 어떻게 연습했기에’ 하는 의구심마저 들 때가 많다. 퍼트를 잘하는 골퍼들의 특징은 항상 일관된 동작으로 스트로크를 한다는 점이다.
어떤 이는 퍼트를 잘하기 위해서, 똑바로 백스윙을 했다가 똑바로 스트로크해야 한다고 하거나, 또는 매번 동일한 얼라인먼트(방향)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아니다. 퍼트에서 가장 중요한 동작은 일관된 퍼트의 리듬이다. 타이거 우즈의 장기를 화끈한 드라이버 샷으로 알고 있는 골퍼들이 많은 데, 그건 눈에 보여 지는 쇼일 뿐이다. 실제로 우즈의 드라이버 샷 실력은 PGA 투어에서도 하위권이다. 우즈를 골프황제로 만든 진짜 비결은 바로 정교한 퍼트다. 우즈는 항상 일관된 리듬의 퍼트 스트로크를 자랑한다.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도움말|로빈 사임스(최나연,김송희 스윙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