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처럼 미래도 5월 정신 살아 숨쉴 것”
13일 광주 동구 금남로 5·18 30주년행사위원회(행사위) 사무실에서 만난 정동년 행사위 공동상임위원장(66·사진)은 “5·18은 3·1운동이나 6월 민주항쟁처럼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는 역사의 몸부림”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1980년 당시 ‘5·18 사형수’였다. 그는 그해 5월 18일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에 시달리며 ‘5·18 배후 세력’으로 내몰려 옥살이를 했다. 그는 이후 두 차례 더 옥고를 치르며 민주인사로 활동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광주 남구청장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시민 후보로 광주시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했다.
정 위원장은 “5·18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운동이었고 억압이 있으면 5월 정신은 되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5·18 30주년 행사 슬로건은 ‘들리는가 오월의 함성, 보이는가 민중의 횃불’이다. 각종 행사는 살아있는 5월 정신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둬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많다. 518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나 1000명의 풍물패, 그리고 동학농민전쟁부터 5·18까지를 재현한 퍼레이드가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