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공약으로 수도권 승리…친노 對 반노 구도 유리할 것”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사진)은 이번 선거를 “경제 살린 이명박 정부를 심판할 것인지, 과거 국정 파탄 세력을 심판할 것인지 선택하는 기회”라고 규정했다. 정 의원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일자리 중심 공약과 각종 개혁이슈로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는 전반적으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고 경남지사 선거는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전국적으로 몇 개 지역을 목표로 할 것인지 밝히기보다는 수도권 승리가 핵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야권의 단일화 바람에 대해….
“경기에서 야당의 유시민 후보 단일화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며칠 두고 봐야 한다. 그러나 과거 친노(노무현 전 대통령)세력의 부활 때문에 기존 ‘MB(이명박 대통령) 대 반MB’ 구도가 ‘친노(盧) 대 반노’라는 새로운 전선으로 바뀌게 된 것은 유리한 점이다.”
―대표적인 공약 및 정책은….
―무상급식, 검찰개혁 이슈 등은 불리하지 않나.
“무상급식 이슈는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하다. 한나라당의 ‘서민 무상급식’과 민주당의 ‘부자 무상급식’ 중 서민 무상급식이 지지도가 훨씬 높다는 점에서 야당이 이슈를 잘못 선택한 것이다. 또 정부와 여당이 강하게 검찰개혁을 주도하면서 국정이 쇄신되고 있는 분위기다.
―내세운 슬로건은….
“‘일자리 먼저, 서민 먼저’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서민경제의 안정을 위한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한나라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 ‘경제 살리기와 서민경제 안정’을 기본 공약으로 설득하고 한나라당 중앙당과 시도당을 총가동할 예정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선진당 김낙성 선거본부장
“충남권 석권해 세종시 원안 지켜낼 것”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는….
“국가부채 증가, 빈부격차 심화 등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 선진당으로서는 창당 이래 첫 광역단체장을 탄생시키면서 제2야당으로서 확고히 자리 매김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대표적인 공약은….
“세종시 원안 사수다. 충청도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원안을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한다. 지방재정을 살리고 지방정부 부패를 척결하겠다. 또 4대강 사업을 저지하고 무너져 버린 국가 안보를 굳건히 세우는 데 힘쓰겠다.”
―선거 전략은….
“정부 여당의 국정 실패를 부각할 계획이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대한 약속을 깨버리는 등 신뢰할 수 없는 정권임을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키겠다.”
―선거 결과를 전망한다면….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2곳은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다. 기초단체장 등 다른 선거에서도 충남권 석권을 자신한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 민주 전병헌 선대위 전략분과위원장
“견제론 앞세워 지방권력 교체…중부권 절반이상 승리 거둘 것”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는….
“이명박 정권이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치러지는 첫 전국 선거다. ‘정권 심판’이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다. 또 부패한 지방권력을 교체하고, 오만한 한나라당을 견제해야 한다.”
―한나라당에선 ‘실패한 노무현 전 정권 심판’이란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데….
“지금 누가 집권을 하고 있는지 착각하는 것 아니냐. ‘과거를 심판하자’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야당 심판론’은 선거사에 유례가 없는 것이다. 흑색선전을 통해 야당을 매도하겠다는 저의가 깔려 있다.”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 인사들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서면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아닐까.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대부분 국정에 참여해 경륜을 쌓았던 분들이다. 단순히 ‘친노’라고 규정지어서는 안 된다. 한 후보는 김대중 정부 때 성장한 인사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의 경우엔 노무현 정부 때 특혜가 아닌 핍박을 받은 인사다.”
―선거 전략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를 계속하게 하느냐, 아니면 일정 부분 제동을 걸어 야당과 화합하고 국민을 섬기도록 하느냐란 갈림길에 섰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다. 4대강 공사 저지와 무상급식 실시, 청년 일자리 찾아주기 등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워 시민들의 가슴을 파고들 것이다.”
―선거 결과를 전망한다면….
“부정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정부 여당이 천안함 사고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고,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관권선거’가 되살아나고 있어 야당에는 매우 힘든 선거가 되어 가고 있다. 국민 속에 번져 있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불만을 심판으로 연결하는 게 관건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