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선후배… 서노련서 함께 노동운동정치 입문하면서 다른 길김문수, 심상정 중매 서기도
심상정 후보
서울대 선후배 관계인 김 후보(경영학과 70학번)와 유 후보(경제학과 78학번), 심 후보(역사교육과 78학번)는 모두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출신이다. 김 후보와 심 후보는 1985년 구로동맹파업으로 인연을 맺은 뒤 함께 서노련 결성을 주도했다. 이후 유 후보와 박노해 시인 등이 서노련에 합류했다.
1986년 5·3인천사태 당시 주동자로 김 후보가 검거됐을 때 유 후보의 동생도 함께 연행됐다. 유 후보는 김 후보의 부인 등과 함께 보안사를 항의 방문하면서 김 후보의 가족과도 친분을 쌓게 됐다. 김 후보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 집과 유 후보의 관악구 신림동 집이 가까워 자주 왕래했다고 한다.
민중당 출신인 김 후보가 1996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이들의 관계는 다소 소원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심 후보는 민주노총 설립에 참여하고 최초의 산별노조인 금속연맹을 결성한 뒤 2004년 총선을 통해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유 후보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뒤 2002년 개혁당을 창당했다가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경기 고양 덕양갑 재선거에서 당선돼 정치권에 첫발을 디뎠다.
김 후보는 13일 “유 후보는 가족들까지도 잘 아는 사이라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꿰뚫어보고 있다”며 “유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장관을 지냈고 아직도 노무현의 사람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도민들께서 이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해주시리라 본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