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대통령이 최근 천안함 46용사의 유가족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는 천안함 전사자협의회 나재봉, 이정국 대표가 지난 7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통해 전달한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특히 이 대통령은 각각의 가족들에게 따로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와 천안함유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보낸 A4 용지2장 분량의 답장에서 먼저 유가족들이 보낸 편지에 대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깊은 슬픔 속에서도 나라를 위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줘서 참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장병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유가족들이 수차례 보여준 애국적인 결단에`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유가족들이 편지에서 "해양국가 건설에 초석이 될 막강해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격려하고 힘을 실어 달라"고 한 데 대해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더욱 강한 해군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약속드린다. 저를 비롯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용사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훗날 역사는 천안함 장병들의 희생과 유가족 여러분의 결단을 통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도 기록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굳건한 안보태세 위에 선, 더욱 강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앞서 유가족 대표들의 편지를 받고 `꼭 답장을 해야겠다'고 말한 뒤 즉시 개별적으로 답장을 써서 보냈다"면서 "지난 11일께 답장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