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규모가 사상 최고로 늘어나는 등 주력 업종의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지난달 무역흑자 규모가 올해 들어 최대치를 보였다.
16일 관세청의 ‘4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과 수입은 각각 394억3000만 달러와 353억8000만 달러로 40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역시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 수출액 규모는 월 기준으로는 40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던 2008년 7월 다음으로 큰 것이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2008년 9월(374억 달러)보다도 많아 수출 규모가 경제위기 이전의 수준을 회복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42.6%나 증가했지만 유럽연합(EU) 수출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아이슬란드 화산재에 따른 항공편 마비 사태로 8.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