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슈퍼스타K’의 주인공 서인국이 첫 미니앨범 ‘저스트 비기닝’을 통해 첫 출발을 알렸다. [사진제공=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 서인국, 본격적인 ‘가수’로 첫 발
15㎏ 감량 날렵하게 ‘변신’
미니앨범, 체계적 트레이닝
컴백 무대 아직도 ‘얼떨떨’
“‘반짝스타’가 아닌 가수로 살아남기 위해 목숨 걸었어요.”
화제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주인공으로 인지도는 어느 정도 알렸으니 이제는 ‘반짝스타’가 아닌 ‘진짜 가수’로 자신의 실력을 알릴 때가 왔다면서 당찬 각오로 첫 미니 앨범을 들고 팬들 앞에 당당히 섰다. 앨범 타이틀도 ‘시작’이라는 단어를 강조한 ‘저스트 비기닝(Just Beginning)’이다.
“‘슈퍼스타K’의 1등에 대한 혜택으로 발표한 ‘부른다’와는 성격이 다르죠. 그땐 제대로 이해할 시간조차 없었어요. 이번 앨범은 처음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트레이닝도 받고 신인가수로 인사하는 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R&B, 힙합 등의 다양한 장르를 담았어요.”
정식으로 자신의 이름이 담긴 앨범이 나온다는 설렘으로 처음엔 1등한 것보다 더 좋았다는 서인국은 어느 순간부터 설렘은 부담과 책임감으로 바뀌었다.
“신인에게 이런 스포트라이트는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잖아요. 쏟아진 관심에 비해 ‘준비가 안 된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떻게 하나’하는 고민이 컸어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해서 첫 방송을 앞두고 D-10일 정해놓고 잠을 안자고 죽기 살기로 연습했어요.”
“아직도 신기하고 얼떨떨해요. 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요. 무대에 섰을 때는 심장이 터질듯이 떨렸어요. 그동안 준비한 것을 100%% 못 보여드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어요.”
서인국의 달라진 것은 실력뿐이 아니었다. 외모도 한층 더 날렵해지고 프로냄새가 났다.
‘슈퍼스타K’ 때 울산에서 상경한 순박한 청년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발성이나 노래에 관한 부분도 중요하지만 이미지도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5개월 동안 15kg을 뺐어요. 닭가슴살, 샐러드, 비타민 등을 먹으면서 뭔가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몸도 가벼워지고 옷을 입었을 때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자신감도 생기더라고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