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3회 칸 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영화 ‘하녀’의 임상수 감독 출연배우 전도연 윤여정 이정재 (왼쪽부터). 칸(프랑스)|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경쟁부문 상영후 평점 2.2점 무난
국내도 개봉 3일만에 60만명 인기
전도연 “두번째 칸 여유가 생겼다”
‘전도연의 힘?!’
전도연이 주연한 ‘하녀’가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에 선보인 가운데 16일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모두 19편의 영화가 초청된 경쟁 부문에서 이날까지 3편이 공개된 가운데 ‘하녀’는 현지 소식지로부터 무난한 평점을 받았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4점 만점에 2.2, 프랑스 소식지 르 필름 프랑세즈는 1.7점을 받았다.
2009년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스크린 인터내셔널로부터 2.4점을 받은 바 있다. 세계 각국 평론가와 기자들이 매기는 소식지들의 평균 평점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영화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전도연은 공식 상영 뒤 이날 오후 칸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젠 작은 여유도 생겼다”며 두 번째 칸 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이제는 사람들이 날 알아보더라”면서 공식 상영 뒤 이어진 기립박수에 대해 “박수를 받는 건 여전히 조금은 불편하면서도 감격스럽다. 만감이 교차한다. 일어서서 박수를 받는 자리는 항상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개봉 3일 만에 약 60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하녀’는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라는 화제와 전도연, 이정재가 임상수 감독의 연출력에 힘입은 파격적인 스토리에 연기를 녹여낸 완성도가 호평을 받으면서 청소년관람불가의 ‘한계’를 딛고 흥행 순항 중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곧 국내 100만 관객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 17일 오전 발표될 개봉작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칸(프랑스)|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전도연 “‘하녀’ 공식상영회서 너무 졸려 잠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