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무소속 김두관, 이달곤에 5%P차 앞서부산 허남식, 김정길에 더블스코어로 앞서울산 박맹우 56%… 김창현-노옥희 뒤이어
행정안전부(옛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이 맞대결을 벌이는 경남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두관 후보(39.0%)가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34.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적극적 투표 의향층’을 상대로 한 조사에선 이 후보(39.4%)가 김 후보(36.9%)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접전인 셈이다.
김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남해를 포함한 서부해안지역(43.6%)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등 동부경남지역(38.6%)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반면 이 후보는 합천 거창 산청 등 서부내륙권(36.2%)에서 우위를 보였다. 연령별로 김 후보는 20대(45.4%)와 30대(56.1%), 40대(43.7%)에서 앞섰고, 이 후보는 주로 50대(39.3%)와 60대 이상(51.2%)에서 우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의 강세 지역인 경남에서 예상외로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은 도지사 선거에 세 번째 출마한 김 후보에 대한 동정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부근에선 ‘리틀 노무현’으로 불린 김 후보의 지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또 이 후보가 장관 시절 지나치게 창원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해 마산, 진해 지역의 소외감을 불러일으켜 김 후보가 ‘반사이익’을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을 중심으로 23일 노 전 대통령 1주기 행사가 어떤 파장을 낳을지가 막판 판세에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일 발표될 예정인 천안함 침몰 사건의 조사결과가 해군 기지가 있는 진해를 비롯한 경남권 표심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부산에선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52.2%)가 민주당 김정길 후보(26.2%)보다 두 배 정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적극적 투표 의향층에선 두 후보 간 격차(56.9% 대 25.8%)가 더 벌어졌다. 울산에선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56.1%로 가장 높았다.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17.0%), 진보신당 노옥희 후보(6.9%)가 뒤를 이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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