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와 연장 접전끝 우승 상금랭킹 23위서 선두로
양수진(19·넵스·사진)이 프로 첫 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양수진은 16일 경주 디아너스CC(파72)에서 끝난 제24회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아마추어 이은주(17·대전체고)와 동타를 이룬 뒤 세 번째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하며 지난해 프로에 뛰어든 양수진은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았으나 지난해 아쉽게 신인왕 포인트 랭킹에서 2위에 머물며 신인상을 안신애에게 내줬다.
1타 차 선두로 18번홀(파4)에 나선 양수진은 뼈아픈 3퍼트로 보기를 해 이은주와 연장에 들어갔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첫 번째 홀과 두 번째 홀에서 이들은 똑같이 보기와 파를 기록하며 팽팽히 맞섰다. 역시 18번홀에서 열린 세 번째 연장전에서 양수진은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가볍게 파를 잡아 티샷과 세컨드 샷을 연이어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한 이은주를 따돌렸다.
2003년 송보배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아마추어 챔피언을 노린 이은주는 첫 번째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고도 3퍼트로 보기를 한 게 아쉬웠다.
지난해 우승자 서희경(하이트)은 2라운드까지 8오버파로 부진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