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맞대결서 2점포 두방삼진 2개 이승엽은 교체 수모
16일 일본 도쿄돔. 요미우리 이승엽(34)과 롯데 김태균(28)은 나란히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균은 평소대로 4번 1루수, 이승엽은 7번 1루수였다. 전날에는 김태균이 선발, 이승엽이 교체 선수로 출전해 각각 3타수 무안타, 1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날은 명암이 확연히 엇갈렸다.
‘인터리그의 사나이’로 불렸던 이승엽은 삼진 2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6회 교체됐다. 반면 김태균은 우상이었던 이승엽 앞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1-3으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 홈런을, 6-10으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다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김태균이 올 시즌 한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때린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시즌 11, 12호 홈런을 몰아친 김태균은 타점 45개로 선두를 지켰다.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2경기 만에 3할 타율(0.307)에도 복귀. 김태균의 활약에도 롯데는 8-10으로 져 2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내달 1, 2일 홈에서 요미우리와 다시 만난다.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추신수(28)는 통산 200타점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16일 볼티모어와의 방문 경기에서 3번 우익수로 출전해 0-2로 뒤진 9회 1사 1, 2루에서 오른쪽 안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시즌 20번째이자 통산 20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2005년 시애틀에서 데뷔 후 6시즌 349경기 만이다. 2005년 10경기에서 1타점에 그쳤던 추신수는 2006년 22타점, 2007년 5타점, 2008년 66타점을 기록했고 풀타임 메이저리거 첫해이던 지난해에는 86타점을 수확했다. 200타점은 아시아 타자 중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1∼4위는 모두 일본인 타자다. 4타수 2안타를 친 추신수도 3할 타율(0.302)에 복귀했다. 클리블랜드가 8-2로 이겼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