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60대 사업가 행운
15일 오전 11시 50분경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큰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슬롯머신 게임을 하던 안모 씨(60·서울)가 7억6680만4250원짜리 초대형 잭폿을 터뜨린 것. 2000년 말 강원랜드 개장 이후 최고 액수다.
안 씨는 “게임 시작한 지 10여 분 만에 당첨돼 아직도 꿈을 꾸는 기분”이라며 “전날 특별한 길몽은 없었지만 게임 전 당첨될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사업가인 안 씨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지난 6년 동안 13차례 강원랜드를 방문했고, 그때마다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슬롯머신 게임만 해 왔다. 강원랜드는 이날 안 씨에게 스위트룸 객실을 제공했고, 2박 3일 숙박권도 증정했다. 또 17일 당첨금 전달식을 열고 안 씨의 ‘행운의 손’을 동판으로 만들기 위한 핸드프린팅 행사도 연다. 안 씨는 당첨금에서 세금(3억 원까지는 22%, 그 이상의 금액은 33%)을 뺀 5억4675만 원을 받는다.
안 씨가 터뜨린 ‘강원랜드 슈퍼메가 잭폿’은 연결된 60대의 슬롯머신에서 쌓인 당첨금을 일시에 지급하는 게임. 지난해 11월 7일 누적 당첨금 3억8100여만 원의 잭폿이 터진 이후 지금까지 행운의 주인을 기다려 왔다. 이전까지 최고 액수의 잭폿은 2008년 5월 20일 터진 5억8995만5700원이다. 강원랜드는 조만간 영업환경 개선 차원에서 이 게임을 없앨 예정이어서 앞으로 이번과 같은 거액 잭폿은 사실상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