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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서 재현한 초고가 메뉴 ‘진어별만찬’, 10개월간 36인분 팔려

입력 | 2010-05-18 03:00:00

2인 한 상 70만원




운암정의 최고가 메뉴 진어별만찬의 음식일부. 사진 제공 운암정

한 끼에 35만 원. 2인분 이상만 팔기 때문에 한 상의 최소 가격은 70만 원. 강원 정선군 하이원리조트가 운영하는 운암정의 최고가 메뉴 ‘진어별만찬’의 가격이다. 지난해 7월 10일 문을 연 정통 궁중 한식당 운암정은 허영만 씨의 만화 ‘식객’을 재현했다는 점과 초고가 메뉴로 관심을 모았다.

운암정이 문을 연 지 10개월. 그동안 진어별만찬은 얼마나 팔렸을까. 또 어떤 사람들이 먹었을까. 진어별만찬은 36인분이 팔렸다. 최대 18차례의 상차림이 있었던 셈. 한 달에 1.8회꼴이다. 또 25만 원짜리 진연만찬은 17인분이 팔렸다. 진어별만찬을 찾은 고객은 가족단위거나 기업체 직원들로 정통 궁중 한정식에 관심이 많은 음식 마니아들. 36명 가운데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큰돈을 딴 졸부는 없었다. 이용훈 운암정 차장은 “평범한 차림의 중년 여성 네 명이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온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진어별만찬과 진연만찬은 사흘 전에 예약해야 한다. 양념을 제외한 기본 식재료만 100가지가 넘기 때문에 싱싱한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치웅 조리팀 차장은 “재료비가 음식값의 절반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비싼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어별만찬에 나오는 코스 음식은 모두 17가지. 조선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상차림인 ‘진연찬’ 음식을 기본으로 해 구성됐다. 해물을 삶아서 채를 친 뒤 잣즙을 뿌린 ‘어숙채 실백즙’을 비롯해 자라와 홍삼을 재료로 한 ‘약선 홍삼용봉찜’이 있다. 도미를 재료로 한 승가기탕, 흑마늘 한우구이도 포함돼 있다.

정선=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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