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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오월, 그 부름에 답하며…

입력 | 2010-05-18 03:00:00

광주 미술인들 5·18 기념
20일까지 특별전 열어




‘5월-그 부름에 답하며…’ 특별전에 전시 중인 화가 하성흡 씨의 ‘5월 항쟁도’. 1980년 5월 21일 오후 1시경 전남도청 앞에서 계엄군과 시민군이 대치 중인 장면을 현장감 있게 담았다. 사진 제공 화가 하성흡 씨

광주지역 미술인들이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 ‘오월-그 부름에 답하며…’를 열고 있다.

청년작가 126명이 참가한 특별전은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7일 개막해 20일까지 계속된다. 5·18 30주년기념행사위가 주관하고 민족미술인협회(민미협) 등이 주최했다. 5월의 의미와 평화의 메시지를 미술 언어로 확대 재생산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소통과 화합의 마당을 꾸려 보자는 것. 광주민미협 조정태 사무국장은 “30년 세월 속에 우리는 ‘5·18을 어떻게 기억하고,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다시 던져보게 된다”며 “5월의 역사를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재생산할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595m²(약 180평) 규모의 전시관은 3개의 전시실별로 각 40여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소(小)주제 아래 작품을 냈다. ‘기억의 시간’을 주제로 내건 1전시실에서는 “역사는 기억되는 것이다. 기억됨으로써 역사는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5월의 의미’를 소주제로 내세운 2전시실에서는 30주년을 맞은 5·18의 총체적 의미와 그 상징성을 문화 예술 측면에서 점검했다. ‘지평을 넘어’를 소주제로 내건 3전시실은 “변화된 환경에서 5·18의 외연을 넓히고 그 가치를 더욱 근본적 차원에서 재구성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최 측은 전시회와 별도로 옛 전남도청 금남로 일대에서 걸개그림 제작과 공동설치, 퍼포먼스 등 ‘시민참여마당’을 열고 있다. 이에 앞서 민미협은 15, 16일 조선대에서 ‘5월의 광장에 서서’를 주제로 전국 미술인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7회 한국미술인대회 및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