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주기로 열리는 월드컵에서 눈여겨봐야할 것 중 하나는 전술 변화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국가들의 팀 전술운영을 보면 9팀이 4-4-2(4-2-3-1 변형) 포메이션, 5팀이 4-3-3(4-5-1), 2팀이 3-4-3(3-5-2)을 사용했다. 4명의 수비수와 3∼4명의 변형 미드필더로 구성한 것이 흐름이었다. 32개국 중 수비수 앞에 1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한 팀이 19팀이며 2명의 미드필더를 배치한 팀은 전체 13개 팀이나 된다.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의 시스템은 밀집된 형태와 수비가 내려온 형태를 유지했다. 공격 형태는 2명의 스트라이커 보다는 1명을 앞에 세우고 옆에 제2의 공격수(섀도 스트라이커)를 세우는 것을 선호했다.
독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와 16강 이후 전술을 바꾼 팀이 성공을 거뒀다. 이탈리아는 수비를 기반으로 상대의 압박 속에서 볼을 지속적으로 보유할 수 있어 역습 허용률이 낮았다. 이탈리아는 결승전까지 1골만 허용했다
이 같이 대부분의 팀들은 4명의 수비수를 고정하고 몇 명의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팀 전술을 바뀔 수 있다.
현대축구에서 이상적인 시스템은 없다. 나라별로 비슷한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시스템은 무의미하다. 그래서 여러 시스템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의 능력이나 개인차가 시스템을 좌우한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기술력이 중요시 될 수밖에 없다. 상황에 따라 변형될 수 있는 전술 훈련을 해야 한다. 경기 중 특별히 볼을 갖고 있지 않은 선수가 어떻게 전형을 유지하면서 움직일 것이냐가 중심이고, 볼을 소유했을 때 빠르게 진영을 유지하는 지의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어떠한 시스템을 유지시키는 것보다 어떻게 상황에 따라 극대화 효과를 내고 재배치하느냐가 더 중요시 된다. 왜냐하면 선수들의 부상이나 상대 전술에 따라 유지할 수 없는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