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김태균의 방망이가 멀티히트와 시즌 46번째 타점으로 또 한번 빛을 발했다. 김태균은 18일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스포츠동아DB
주니치전 간결한 스윙 2안타 1타점
“나보단 팀”…롯데 2연패 탈출 견인
선발출장 승엽·범호는 무안타 침묵
홈런은 없었지만 지바롯데 김태균(28)은 이기기 위해 철저히 팀 배팅을 했고 4-2의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김태균은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에서 2홈런으로 한·일 통산 200홈런을 달성한 뒤 “9회 홈런이 아닌 안타를 쳤으면 역전시켰을지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팀이 2연패에 빠졌고 퍼시픽리그 1위 세이부와도 1.5게임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개인성적은 의미가 없다는 얘기였다.
김태균은 18일 주니치와의 홈경기에서 큰 스윙보다는 간결하게 방망이를 휘둘러 볼을 맞혀내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성적도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멀티히트 모두 단타였다.
그러나 수비 때 옥에 티가 있었다. 5회초 주니치 선두타자 오시마가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성 타구를 쳤지만 지바롯데 우익수 미나미의 빨랫줄 송구로 2루에서 태그아웃 됐다. 하지만 오시마가 1루를 돌 때 1루수 김태균의 주루방해가 선언되면서 결국 아웃판정이 번복됐고 무사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선발 와타나베가 삼진∼3루수 땅볼∼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며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3-0에서 자칫 따라오는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한편 요미우리 이승엽은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8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율도 0.193으로 떨어졌다. 요미우리는 1-7로 크게 졌다. 소프트뱅크 이범호 역시 한신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8회 수비 때 교체됐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