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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의 이글아이] 짓궂은 날씨 걱정…뚝! 일본의 첨단 실내훈련장

입력 | 2010-05-19 07:00:00


짓궂은 날씨 걱정…뚝!

일본의 첨단 실내훈련장

요미우리 2군 구장에는 선수들이 개인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잘 돼 있다. 언제든지 선수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연습을 통해 고쳐갈 수 있도록 구단에서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보인다.

그 중에 하나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할 수 있는 실내 훈련장이다. 요미우리의 실내 훈련장 규모는 야구장 내야 그라운드보다 조금 더 크다. 이곳에는 배팅 훈련장 4개가 마련돼 있으며 투수 훈련장도 6개나 있다.

일본은 비가 자주 내려 옥외 훈련장에서 게임과 연습을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인지 실내 훈련장은 일본프로야구의 모든 구단들이 필수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요미우리의 실내 훈련장 시설이 가장 좋은 편이다.

실내 훈련장에는 코치와 선수들의 라커룸, 식당, 웨이트트레이닝룸, 치료실, 샤워장이 마련돼 있다. 그라운드 바로 옆에 붙어 있어 실내 훈련장에서 이동하기가 무척 편하다.

실내 훈련장에서는 배팅과 라이브배팅, 내야수비, 투수와 내야수간의 사인플레이, 번트시프트 등 다양한 연습을 할 수 있고, 내부에 네트를 치면 3개의 공간이 생겨 배팅과 수비훈련을 동시에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실내 훈련장 밖에는 비를 맞지 않는 공간이 있어 러닝훈련이 항상 가능하다. 2군의 시설이 이런데, 1군은 말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수준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팬 서비스 차원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일반인들에게도 개방을 해 선수들이 열심히 땀을 흘리며 훈련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프로 팀들도 지금은 대개 실내 훈련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선수들이 충분히 훈련하기에는 시설과 공간이 부족하다. 한국도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선수들이 훈련을 할 있는 시설이 잘 갖춰졌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기량향상을 위해서도 실내 훈련장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송진우는?
등번호 21번을 달고 21년 동안 현역선수로 프로야구 무대를 누볐다. 전설을 남기고 이제 또다른 비상을 꿈꾸며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에서 코치연수를 시작하며 지도자로 제2의 야구인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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