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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이원학 송곳스매싱…단식 첫 정상

입력 | 2010-05-19 07:00:00

사하구청 권란희가 18일 문경 시민정구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정구대회 여자 단식 개인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리시브를 하고 있다.


“2년간 슬럼프…자신감 되찾았다”
女일반 단식 김애경 우승…2관왕


달성군청 이원학(33)이 제88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원학은 18일 문경시민정구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이중섭(이천시청)을 3-0으로 꺾고 첫 전국대회 단식 정상을 차지했다. 접전이 예상됐으나 결과는 이원학의 완승이었다. 이중섭은 4강에서 팀 동료이자 국가대표 배환성을 3-2로 꺾고 결승에 오른 강자. 하지만 이원학은 베이스 라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함을 앞세워 매 게임을 4-1로 따 내며 승리를 거뒀다.

이원학은 “이번 대회에서 팀이 단체전 4연패를 노렸으나 4강에서 탈락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었다. 오늘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원학은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단체전과 복식에서 금메달 2개를 땄고 2003년 히로시마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 2위, 복식 2위, 단식 3위에 오르며 한국 남자 정구를 이끌었다. 하지만 2007년부터 슬럼프에 빠져 이번 대회 전까지 2년 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못 냈다. 그는 “자신감을 조금씩 되찾으면서 성적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단식 우승은 처음이라 특히 기쁘다”고 말했다. 팀 내 최고령인 그는 “선수 생활은 앞으로 길어야 2년 정도인 것 같다. 일단 올해는 10월 전국대회까지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국가대표끼리 맞붙은 여자 일반 단식 결승에선 김애경(농협)이 정확한 포어핸드 파워 샷으로 권란희(사하구청)를 몰아붙인 끝에 3-1로 이기고 우승했다. 지난 대회 3관왕인 김애경은 이번 대회에선 단체전을 포함해 2관왕에 올랐다. 김애경은 “상승세를 이어가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도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문경|김성규 동아일보 기자 kimsk@donga.com
사진|원대연 동아일보기자 yeon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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