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제 서울광장 개최 신청을 거부했던 서울시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꿔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주최 측이 요청한 22일에는 일정 조정이 어려운 행사가 잡혀있어 곤란하지만 휴일인 23일 행사는 일정을 바꿀 수 있어 추모제 개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추모위원회’는 22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광장을 사용하겠다는 허가 신청서를 13일 제출했으나 서울시는 ‘다른 행사가 먼저 예정돼 있어 곤란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민주당도 22일 또는 23일 추모제 개최를 신청했으나 같은 이유로 거부당했다. 서울시 측은 18일 오후 3시경까지도 “추모제는 개최된 전례가 없고 정치성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있어 노 전 대통령 추모제 개최는 어렵다”고 밝혔으나 오후 6시경 태도를 바꿨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