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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단체장 후보에게]주부 신미경 씨

입력 | 2010-05-19 03:00:00

“2005년 폐쇄 춘천 미군부대 용지 주민 위한 공간으로 개발했으면”




<질문> 강원 춘천시 요선동에 사는 주부 신미경(49·사진)입니다. 2005년 폐쇄된 미군부대 캠프페이지 이전 용지 67만3000m²(약 20만3582평)를 주민 공간으로 개발해 주면 좋겠어요. 생태체험공원이나 어린이 놀이공원도 좋습니다. 춘천에는 지인들이 놀러 와도 자신 있게 소개할 만한 명품 공간이 없습니다. 연말에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많은 사람이 오지 않겠습니까.
이광준 “생활체육공간-바이오단지 조성”
변지량 “대학 유치 통해 지역경기 살릴 것”
류종수 “관광도시 걸맞은 컨벤션센터 건립”
유현규 “스쿨존 만들어 명품학교로 발전”
심재학 “생태공원 등 종합복합 공간으로”
최동용 “문화민속촌 만들어 관광 활성화”


<답변>
춘천시장 후보 6명은 캠프페이지 활용이 매우 중요한 사안임에 공감한다. 그러나 신 씨가 원하는 대로 이 공간 모두를 숲이나 공원 등 휴식공간으로 만들 의지는 없어 보인다. 시 재정과 연계될 수 있는 매력적인 청사진이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시민들의 요구와 실리를 절충한 답변을 내놓았다. 6인 6색 해법이다.

이광준 후보(한나라당·시장)는 “배드민턴과 탁구 전용 경기장, 어린이체육관 등 생활체육공원을 만들겠다”며 “나머지 공간은 바이오분야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세계 제약회사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변지량 후보(민주당 도당 정책위원장)는 “대학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효과가 뛰어난 기관”이라며 “대학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지역경기를 살리는 새로운 성장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종수 후보(자유선진당·전 시장)는 국제적 관광레저도시 위상에 걸맞은 컨벤션센터 건립 방안을 내놓았다. 류 후보는 “캠프페이지는 새로운 도시관리 정책, 치밀한 활용 계획을 통해 자연경관과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현규 후보(국민참여당·글로벌케이티 대표)는 중고등학교가 같이 위치해 공부할 수 있는 스쿨존 조성을 제안했다. 유 후보는 “이들 학교를 명품학교로 발전시키고 춘천의 경제도 견인하는 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학 후보(미래연합·전 시의원)는 “생태공원과 건강·관광·레저용품 특화단지, 박람회장 등이 조성된 종합복합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춘천역과 연계해 수도권 2500만 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용 후보(무소속·전 부시장)는 “캠프페이지는 경제적 가치를 따져 개발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대에 맞는 세계문화민속촌을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경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중 변지량 류종수 최동용 후보는 단일화를 약속한 터라 단일화 결과에 따라 두 후보의 개발 구상안은 사장될 가능성이 크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