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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편지]전영희/가게 창고로 변한 비상구

입력 | 2010-05-19 03:00:00


친목 모임이 있어 약속장소인 시내의 지하에 간 적이 있다. 우연히 비상구를 봤는데 사실상 창고였다.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면 건물 내부에 있던 사람은 연기 때문에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한꺼번에 출입구로 몰린다고 한다. 그래서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비상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부분 업소에서는 비상구를 설치하긴 하지만 그 앞이나 비상계단에 물건을 쌓아두는 등 창고처럼 쓰고 있다. 위급한 일이 생겼을 때 사람이 신속하게 대피하기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지극히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아 아까운 생명을 잃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봤다. 또 다른 희생자를 낳지 않도록 비상구를 항상 대피 가능하게 관리하는 것이 기본적인 안전의식이다.

전영희 서울 서초구 방배4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