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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요 30여개국에 ‘천안함 브리핑’

입력 | 2010-05-19 09:58:56

중.일.러 대사 전날 미리 설명..안보리 회부 추진




정부는 19일 영국과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30여개 국가에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한 비공개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신각수 제1차관과 천영우 제2차관, 이용준 차관보, 조현 다자외교조정관 등으로 하여금 서울 주재 주요 국가 대사 또는 대리대사들을 외교부 청사로 불러 천안함 침몰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대응 과정에서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브리핑 대상 국가들은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 G20(주요 20개국) 및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주요 국가 등이며 6자회담 참가국인 중국과 일본, 러시아 대사는 전날 위성락 평화교섭본부장이 미리 브리핑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장신썬(張¤森) 주한 중국대사,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대사가 어제 오전과 오후에 걸쳐 위 본부장에게 관련 설명을 이미 듣고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이 북한에 의한 어뢰공격이라는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 사진을 비롯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자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으로 대북 제재를 위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공동대응과 개별적 양자 조치들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이번 사건이 유엔 헌장 2조4항을 위반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유엔 안보리 회부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의장국인 스페인과 천안함 조사에 참여한 호주, 스웨덴, 캐나다, G20 주요 국가 중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 국가의 대사는 신 차관이, 아세안의 전현직 및 차기 의장국인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사는 이 차관보가 각각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의장국과 차기 의장국인 레바논과 멕시코, G20 주요 국가 중 인도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천 차관이 맡고 조 다자외교조정관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대사들을 맡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요국 대사들에 대한 설명은 개별적으로 이뤄지기도 하고 일부는 몇 개국 씩 묶어 한 번에 하기도 했다"면서 "오전, 오후에 걸쳐 이날 중 30여개국에 대한 사전 설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