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벌어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의 64강 대진이 확정됐다.
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파72)에서 진행된 조추첨 결과 지난해 우승자 유소연(20·하이마트)은 이다솜(21·현대하이스코)과 첫 대결을 펼친다. 이다솜은 지난해 상금랭킹 49위로 주니어 시절 뉴질랜드에서 활동했고,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5년이나 활동한 실력파다. 유소연에게는 첫 판부터 쉽지 않은 상대다. 유소연은 “다솜 언니와는 한 번도 함께 쳐본 적이 없다. 욕심 내지 않고 안전하게 핀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서희경(24·하이트)은 신예 이미림(20·하나금융)과 맞붙는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이미림은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13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그러나 서희경이 매치플레이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왔고, 최근 컨디션 난조여서 만만하게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유소연과 9홀 연장 끝에 패해 준우승했던 최혜용은 김민선(21·삼화저축은행)을 첫 판에서 만났다. 이보미(22·하이마트)는 이창희(21·팬텀), 이정은(22·호반건설)은 미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희영(23)의 동생 박주영(20·이상 하나금융)을 상대한다. 지난주 한국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린 양수진(19·넵스)은 윤채영(23·LIG)과 첫 판을 치르고 김하늘(22·비씨카드)은 신인왕 후보 조윤지(19·한솔)와 맞붙는다.
매치플레이는 매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상대와 당일의 컨디션 등에 따라 이변이 속출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는 재미가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