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대 소액 투자 가능월 10만원씩 적립식 상품도펀드보다는 고수익-고위험“추가 수익내는 수단으로 활용”
○ 적립식 소액 투자도 가능
1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랩어카운트 계약 자산은 2월 말 기준 20조6014억 원으로 연초 이후 두 달간 4833억 원이 증가했다. 증권업계는 랩어카운트 시장이 올해 29조 원, 내년에 46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4일 ‘글로벌 원자재 ETF Wrap’을 내놓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솔린 천연가스 금 은 아연 구리 옥수수 밀 설탕 등 14개 주요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 투자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얻는다. 투자기간은 1년 이상이고 최저 가입금액은 3000만 원이다.
소액투자자들을 위한 적립식 랩어카운트 상품도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월드드림펀드랩’은 월 10만 원씩, 현대증권의 ‘W세이브펀드랩’은 월 30만 원씩 투자가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의 ‘한중일 ETF Wrap 적립식’은 월 20만 원씩 코덱스200, 코덱스 차이나, 코덱스 저팬 등 3개국 지수에 분산 투자한다.
○ “펀드 대체재로 봐서는 안돼”
랩어카운트 상품은 펀드의 대체재로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많다. 주식형펀드는 한 종목에 10% 이상(삼성전자 제외) 투자하지 못하도록 돼 있고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최소 60% 이상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이는 몇 개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데 따른 위험을 줄이고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 투자에 적합하도록 설계됐기 때문.
반면 랩어카운트는 주식편입비중이 0∼100%다. 벤치마크를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주식형펀드와 달리 특별한 벤치마크 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점도 다르다. 종목도 일반적인 펀드가 50∼70개로 분산 운용되는 것과 달리 랩어카운트는 10∼20개로 집중하고 종목별 편입비율 제한도 없다. 다만 최소 2개월 후에 자산 명세를 확인할 수 있는 펀드와 달리 개인계좌 단위로 운용되는 랩어카운트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서 수익률, 평가금액, 잔액 조회 등을 바로 할 수 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