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19일 상장 첫날 상한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8만3000원에 공모됐던 만도는 이날 9만7000원에 첫 거래가 시작된 이후 코스피가 하락하는데도 상승세를 유지하다 결국 상한가까지 오른 11만1500원에 마감됐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벌써 34%. 시가총액은 2조308억 원으로 순위는 87위(우선주 포함)다.
국내 대표 부품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증권사들은 만도를 ‘왕’ ‘대부(代父)’ ‘국가대표’로 칭하며 목표주가를 11만∼12만7000원까지 제시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는 10년의 국내외 경제 격변기에서 기술경쟁력으로 승부해 살아남았다”며 “세계 5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갖고 있는 점, 다양한 부품기술을 세계에서 몇 안 되게 개발한 점,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장기성장률은 현대모비스를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