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의 굴욕? 안정환이 19일 일대일 미니게임에서 박지성의 뒤를 쫓고 있다. 안정환은 이날 박지성 및 이영표와 16번의 대결에서 완패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태극전사들이 19일 파주NFC에 다시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안정환(다롄 스더)은 16일 대표팀에 합류하긴 했지만 에콰도르전과 다음날 회복훈련 등으로 제대로 된 훈련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그는 훈련 파트너를 잘못 선택한 탓에 호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대표팀은 이날 체력위주의 훈련을 진행했다.
안정환의 첫 번째 파트너는 박지성(맨유). 안정환은 박지성과 8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해 단 한번의 슛도 하지 못했다. 훈련이 끝나자 안정환은 힘든 듯 허리를 숙여 허벅지를 붙잡고 한참을 쉬었다.
다른 선수들이 훈련하는 사이 잠시 쉰 안정환은 재차 도전에 나섰다.
그런데 이번에는 박지성 못지않게 잘 뛰고, 체력 좋은 이영표(알 힐랄)가 파트너. 결과는 불을 보듯 뻔했다. 안정환은 이영표에게도 8번 모두 져 또 다시 볼을 한번도 잡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16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안정환은 “파트너를 잘못 정한 탓에 고생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