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이야! 대표팀의 환상의 투 톱 박주영(왼쪽)과 이근호가 19일 오랜만에 함께 소집된 가운데 파트너가 되어 훈련하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주영 부상 회복·근호 캠프 첫 합류
미니게임 위력적 슈팅 등 종횡무진
허감독도 “허허”…한방을 부탁해!
허정무호 최고의 공격 콤비가 다시 뭉쳤다.
대표팀 최전방 라인을 책임질 박주영(AS모나코)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가 오랜만에 발을 맞추며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향한 꿈을 부풀렸다.
그간 박주영은 부상으로, 이근호는 컨디션 난조로 허 감독의 근심을 깊게 했기에 이날 이들의 훈련은 의미가 남달랐다. 2006년 독일대회부터 시작해 월드컵에서 2회 연속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은 박주영과 11번의 이근호.
사상 첫 원정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현실화하기 위해 모든 멤버들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이들 콤비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박주영(1199분)과 이근호(1676분)는 허정무호 출범 이후 스트라이커 포지션 중 가장 출전시간이 많았다. 골도 각각 8골과 7골로 랭킹 1,2위다.
박주영은 대표팀이 처음 소집된 10일부터 참가했으나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팀 훈련 대신 재활에 전념해 왔고, 최근까지 소속 팀 일정을 소화한 이근호는 김남일(톰 톰스크), 이정수(가시마)와 17일 입국한 탓에 이날 첫 호흡을 맞췄다. 둘은 짝을 지어 서로 팔을 잡고 당기는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함께 했고, 볼을 높이 띄워 주고받는 연습도 같이 했다.
슛 연습과 미니게임 2세트까지 생략한 박주영은 피지컬 트레이너 레이몬드 베르하이옌과 10여 분 간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푼 뒤 3세트부터 이근호와 게임에 동참, 감각을 끌어올린 것은 물론 수차례 과감한 슛을 시도했다.
그는 한 마디, 한 마디에 강한 각오도 드러냈다. “일본 평가전(24일) 출전을 준비한다”던 박주영은 “월드컵에서는 많은 기회가 오지 않겠지만 단 한 번의 찬스를 잘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근호도 “공격진에서 아무도 제외되지 않았다. (이)승렬이의 평가전 득점이 자극제가 됐다. 월드컵에 단순히 참가만 하고 싶진 않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파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