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한나라 vs 前한나라여당 공천받은 김현호 후보냐, 무소속 출마 신현국 현 시장이냐고재만 “3선 시의원 경륜”임병하 “33년 공직 노하우”
4명이 출마한 문경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 시장, 여기에 무소속 후보 2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현직 단체장이면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채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현국 후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신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이겨내고 선거 후 화합도 시민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두 사람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막판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현호 후보는 신 후보를 적잖이 의식하면서도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갈등이 오히려 지역 화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가 시장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 후보는 “지역 발전도 지역 화합의 토대 위에서 가능하다”며 “한나라당이 지역 화합과 발전을 위한 구심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문경의 이 같은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 당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표밭을 얼마나 다질 수 있을지 안갯속이다. 다른 무소속 후보들이 ‘지역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유권자의 심판을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재만 후보는 “3선 시의원을 하면서 쌓은 생생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문경을 인정 넘치는 고장으로 만들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임병하 후보는 “33년간의 깨끗한 공직생활을 기반으로 마음을 모아 문경을 발전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문경시의 전체 인구(7만6667명) 가운데 유권자는 6만3544명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