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 6개科 아산 이전 계획, 지역경제 황폐화될까 걱정”
정진규 “대학-군 상생방안 도출할 것”
박동규 “한의학과 등 유망 학과 유치”
정구복 “도-군-대학 대화의 물꼬 터”
윤주헌 “IT학과 이전땐 BT학과 신설”
<답변> 영동대의 제2캠퍼스 조성 및 본교 일부 학과 이전이 영동군수 선거의 최대 쟁점이다. 일단 후보 4명 모두 ‘이전 불가’를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후보는 굳이 떠난다면 막지 말고 새로운 학과 유치 등 대안을 마련하자는 해법을 내놓고 있다.
정진규 후보(한나라당·전 영동JC 회장)는 “당선되면 군수 직위를 걸고 영동대와 군(郡)이 상생하는 방안을 도출해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이 이전하지 않고도 발전할 방법과 군과 대학이 서로 발전할 방법을 협의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며 “(협의체가)구성되기 전까지 영동대는 캠퍼스 이전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대안으로 한의학과와 국악 관련 특성학과, 와인학과 같은 경쟁력 있는 학과를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구복 후보(자유선진당·군수)는 “영동대 이전문제는 정부와 집권 여당의 수도권 규제완화정책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며 “사생결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충북도와 영동군, 대학 관계자가 만나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는 등 대화의 물꼬를 텄다”며 “앞으로 대학에 육군종합학교와 연계한 군사학과를 비롯해 임산물가공학과, 녹색산업환경학과 등 차별화되고 특화된 학과를 신설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주헌 후보(미래연합·전 영동군 기획감사실장)는 “대학에서도 고민을 하면서 결정했겠지만 아쉽다”며 “그러나 IT 학과가 이전하면 생명공학기술(BT) 학과를 유치하면 된다”고 해법을 내놨다.
영동=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