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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교육감선거 D-13]대구 “교육도시 재건 밀어달라”

입력 | 2010-05-20 03:00:00

보수 “학력 키워야”… 진보 “차별 없애야”




 

“교육도시 대구의 명성을 반드시 회복하겠다.”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모두 이 슬로건을 외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교육도시’에 대한 의견이 후보마다 다르다. 보수성향 후보 7명은 학력 향상을 통해 대구 교육을 살리겠다고 주장하는 반면 진보성향 후보 2명은 경쟁교육에 거부감을 보인다.

여기에 김선응 박노열 우동기 김용락 신평 윤종건 씨 등 교수 출신 후보(6명)와 도기호 정만진 유영웅 등 교사 출신 후보(3명) 사이의 은근한 감정 대결도 불거지고 있다. 교수 출신 후보들은 대구 교육이 추락한 원인을 교사 출신 교육감들이 변화에 둔감한 채 안일했기 때문으로 진단한다. 교사 출신 후보들은 초중등 교육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교수들이 교육감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규정한다.

보수성향 후보들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도 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전 영남대 총장인 우동기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로 선정됐지만 다른 후보들은 “진정한 보수가 아니다”라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우 후보는 “큰 흐름을 타고 있는 만큼 최선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이름을 올린 대구가톨릭대 교수인 김선응 후보는 “우 후보는 결코 보수 후보의 대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신평 후보는 “교육감 선거인 만큼 결국 인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노열 후보는 진로교육 전문가, 도기호 후보는 현장 교육에 밝은 점, 유영웅 후보는 교육계를 두루 지낸 경험, 윤종건 후보는 교육행정전문가임을 각각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진보성향의 김용락 후보와 정만진 후보는 차별 없는 교육 등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