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즈모어도 없고, 카브레라도 없다. 추신수 앞에 주자가 모여 있는 상황도 그만큼 더 적어졌다. 하지만 추신수는 동료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더 책임감을 갖겠다는 각오다.스포츠동아DB
사이즈모어·카브레라 부상 공백
동료 지원 없이 타선 주축 책임감
적은 타점기회 살릴 화력쇼 절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주 2명의 타자를 부상으로 잃었다. 그래디 사이즈모어는 17일(한국시간) 무릎부상으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는 18일 팀 동료 조니 페랄타와 충돌하며 왼쪽 팔목이 골절됐다.
이 때문에 매니 악타 감독은 더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라인업에 넣고 있고, 3번 타자 추신수에게 더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추신수는 현재 ‘젊은 피’톱타자 트레버 크로우와 2번 베테랑 마크 그루질라넥과 함께 뛰고 있다. 카브레라가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는 이전보다 더 적은 타점기회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클리블랜드의 공격은 이번 시즌 그다지 꾸준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부분에 있어 추신수의 역할이 미흡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추신수가 비록 4월 깜짝 놀랄만한 활약을 보였지만 5월 들어서는 19일 경기까지 타율 0.260(50타수 13안타)을 마크하는데 그쳤고, 최근 12게임에서 타점은 고작 5개였다.
‘야구’라고 하는 팀 스포츠에서 선수는 다른 선수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때의 가치가 적지 않다. 하지만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전체 타선을 놓고 볼 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4번타자 트래비스 해프너의 슬로 스타트가 가장 크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5번 타자 오스틴 컨스가 타율 0.314와 3개의 홈런, 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그를 신용하는 것은, 추신수가 팀의 이런 공격력 실종에 대해 일체 불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팀 전체가 타석에서 고전하고 있을 때, 추신수는 책임감을 느끼며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2010 시즌이 시작되고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추신수의 활약도 나머지 인디언스 선수들의 결과도 꾸준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사이즈모어와 카브레라의 부상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